30대 그룹, 해외 조세 피난처 ‘231곳’

입력 2011.02.15 (07:28)

<앵커 멘트>

국세청이 역외 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이른바 조세피난처에 위치한 30대 그룹의 계열사가 231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리브해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은행계좌만 있고 실체는 없는 페이퍼컴퍼니가 30만 개 이상 있습니다.

세금이 낮고 회사설립이 쉬운 대표적인 조세 회피지역입니다.

인근 파나마와 케이만군도 등지에 투자한 국내 기업만 천 여개에 달합니다.

롯데는 이 지역에 9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보유중입니다.

홍콩의 지주회사가 케이만군도와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했다, 다시 홍콩을 거쳐 중국에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이병희(롯데그룹) : “중국투자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홍콩기업을 인수했는데 그러면서 이런 회사들이 딸려 들어왔다..”

30대 그룹의 조세피난처 해외계열사는 231개, 전체 해외계열사의 13%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홍콩이 72개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순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 “이런 지역들은 국가간 정보교류가 안되기 때문에 자금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 것이 가장 문제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38개로 가장 많았고 롯데, SK, LG가 뒤를 이었습니다.

해당 그룹들은 이들 회사들이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실체가 있는 법인들이라며 탈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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