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근로자 파업 확산…군부 중단 촉구

입력 2011.02.15 (08:09)

수정 2011.02.15 (16:58)

<앵커 멘트>

이집트에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퇴진한 뒤 근로자들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과도정국을 책임지고 있는 군부가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카이로에서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영은행 직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무바라크 정부가 임명한 은행간부들이 재산 축적을 비롯한 각종 부정부패를 저질렀다고 비난합니다.

<녹취>나스르 사미르(은행원) : "새정부가 불법 커미션, 뇌물 등의 부패를 조사할 것을 요구합니다."

은행원들의 파업으로 이집트 중앙은행을 비롯한 국영은행들이 모두 문을 닫자 현급지급기 앞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증권거래소 역시 문을 닫은 채 재개장일을 내일에서 20일로 또다시 연기했습니다.

하급 경찰들도 이틀째 임금인상과 건강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구급차 운전사에서부터 운송 노동자까지 30년 권위주의 체제가 무너지자 파업이 봇물처럼 시작된 겁니다.

공공부문의 파업이 잇따르자 급기야 이집트 군부가 노조에게 파업과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집트군 최고위원회는 국영TV 성명을 통해 현재와 같은 미묘한 시기의 파업은 이집트 안보와 경제에 해를 끼친다며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개헌위원회가 두 달 안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치를 것을 약속했다고 사이버 활동가들이 전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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