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가해자 345명, ‘지금은 인권교육중!’

입력 2011.02.15 (08:09)

<앵커 멘트>

전의경 사이에서 구타-가혹 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현역 전의경 345명에 대한 인권교육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처벌 여부와 기준은 오늘 전의경 부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의경 구타-가혹 행위는 훈련이나 내무 생활 가운데 규율을 잡는다는 명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욕설과 폭행은 물론 금품갈취나 부당한 내무규율까지 강요했습니다.

<녹취> 박모 상경 : "가위바위보를 해서 돈을 뺏았습니다."

<녹취> 남모 상경 : "물을 안 주고 소리치고 발로 정강이를 때렸습니다."

대부분 후임병의 업무가 미숙해 가혹 행위를 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모 상경 : "돌 던지는 훈련을 하면 방패를 든 후임이 잘 막아야 안전한데 가만히 서있으니까 화가나서."

이런 행동 등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현역 전의경들을 대상으로 한 2주간의 인권교육이 시작됐습니다.

교육 대상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터져나왔지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반성의 계기로 삼았다는 증언도 적지 않았습니다.

<녹취> "처음엔 앞뒤 다 잘라내고 때린 것만 강조한 게 화가 났는데.. 피해자 입장에선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교육에 참여한 전의경 가운데 가해 혐의가 인정되면 우선 타부대로 전출됩니다.

경찰은 오늘 전의경 부모 등이 참석하는 심사위원회를 열어 가해 정도에 따른 구체적인 처벌 기준을 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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