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대-경찰 충돌…첫 사망자 발생

입력 2011.02.15 (10:02)

<앵커 멘트>

이집트 시민혁명 이후 중동 각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민주화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무바라크 하야 이후, 이란과 예멘 등 인접 국가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대규모 시위대가 몰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행인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으며, 수백 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야당 지도자 무사비와 카루비를 가택 연금한데 이어 그동안 시위확산에 이용된 페이스북을 차단하면서 반정부시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이란혁명 32주년이 되는 오는 1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란 반정부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어제부터 파르시어로 된 트위터 계정을 신설했습니다.

미국은 이란 정부가 이집트 시위는 찬양하면서도 자국의 시위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란 국민들도 지난주 이집트 국민들처럼 같은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거세지는 중동의 민주화 바람이 눈엣 가시인 반미 이슬람 정권의 교체로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게 미국의 속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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