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서둘러 귀국…北 내부 파장일 듯

입력 2011.02.16 (22:03)

<앵커 멘트>

싱가포르에서 5년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정일의 차남 김정철이 어제 서둘러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정철은 싱가포르에 일주일쯤 머물면서 팝 공연 같은 서방 문화를 즐겼습니다.

현지에서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행 20여 명을 이끌고 팝스타 에릭 클랩튼의 콘서트를 관람한 김정철.

공연을 즐긴 다음날, 바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정철은 어제 싱가포르를 떠나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일정을 맞춘 것일 수도 있지만, 언론에 노출되면서 귀국할 것을 독촉받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철은 싱가포르에 일주일 가량 머물면서 관광지와 쇼핑가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철이 이용했다는 이 특급호텔에는 평소에도 북한 사람들이 자주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호텔 관계자

실제로 싱가포르는 치안이 안정된데다가 비자가 필요 없고, 의료와 쇼핑 시설이 잘 돼 있어 북한 지도층이 자주 들른다고 한 정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 김정철 등 북한 지도층이 팝스타의 공연과 서방 문화를 즐기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북한 내부에도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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