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 가격 인하…우유 값 인상은 ‘철회’

입력 2011.02.16 (22:03)

<앵커 멘트>



정부의 물가 인하 압박에 기업들이 일단 몸을 낮췄습니다.



등유값도 일제히 내려가고 서울우유도 우유값 인상 계획을 세웠다 철회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 서민들의 난방용 기름값 부담도 그만큼 컸습니다.



<인터뷰> 이슬기(주유소 종업원) : "이번 겨울이 추웠잖아요. 추워지다 보니까 난방유 등유 사러오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요."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 오일뱅크가 일제히 오늘 자정부터 4월 말까지 난방용 등유값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가격 인하폭은 회사별로 리터당 10원에서 최고 50원 수준입니다.



<인터뷰> 서영준(SK이노베이션 팀장) : "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고자 동절기 중 서민용 난방유 제품가격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국내 최대 우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우유가격 인상안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서울 우유는 애초 다음달부터 제과점과 커피점에 공급하는 우유 가격을 최대 65% 올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커피와 빵값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오늘 오후 인상계획을 전면 백지화했습니다.



<녹취> 서울우유 관계자 : "고객반응이 너무 안 좋아서요. 장기적으로 잃는게 더 많을 것 같다고 판단을 한 거죠."



롯데백화점의 판매수수료 인하와 SK텔레콤의 청소년 요금제 출시에 이어 정유와 식품업계까지,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격 인하 압박에 기업들이 일단 몸을 낮추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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