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최대 우유업체인 서울우유가 업소에 공급하는 우유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기로 했다가 인상 방침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여론의 거센 반발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제빵업체들은 우유와 생크림 같은 유제품 구하느라 비상입니다.
구제역으로 우유 생산량이 10% 줄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찬란(제빵점 점장) : “일부 유제품의 경우 한정된 수량만 주문이 가능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우유가 업소에 공급하는 우유값을 전격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리터 팩우유 등은 2,30% 정도, 18리터 우유는 5, 60% 이상씩 올리겠다고 제빵, 커피 업계에 통보한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은 언론에 알려진 지 반나절도 안돼 전면 철회됐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부정적인데다 업소 공급분이 전체 매출의 5% 수준이어서 가격을 올릴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울우유 관계자 : “고객 반응이 너무 안 좋아서요. 장기적으로 잃는게 더 많다고 판단을 한 거죠”
서울우유는 또 실무진이 의사 타진 수준에서 제빵업계 등에 공문을 보냈던 것이라며, 갑작스런 가격 인상 철회는 정부의 물가 안정 시책과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