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에릭 클랩톤, 3번째 내한공연

입력 2011.02.18 (07:22)

수정 2011.02.18 (17:18)

<앵커 멘트>

문화계 소식 알아봅니다.

요즘 스크린에서 낯익은 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리포트>

네, 지금 상영중인 영화 '조선 명탐정'에 이어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명품 급 조연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죠.

오달수 씨가 이번에는 친정인 연극 무대로 돌아와 관객들을 만납니다.

연극 '해님 지고 달님 안고'에서 오달수 씨는 아내에게 버림받은 뒤 세상을 등진 채 눈먼 딸에게 집착하는 비정한 아비 '황노인'역을 맡았습니다.

아비의 구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바깥세상으로 나가려는 딸과 갈등을 빚는데요.

지금까지 보여줬던 희극적인 면과 다른 어둡고 무거운 인물을 연기합니다.

최근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극작가 동이향 씨와 연출가 성기웅 씨가 손잡고 만든 신작입니다.

지난 2006년 초연된 창작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가 5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동네 조그만 미용실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는데요.

복권 당첨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빚어지는 서민들의 오해와 갈등, 그리고 소박한 사랑이야기를 웃음으로 아기자기하게 풀어냈습니다.

진부한 줄거리와 뻔한 결말이지만 배우들의 가창력과 극의 분위기를 더하는 음악이 어우러져 재미를 선사합니다.

<질문> “이번엔 음악 소식인데요. 올해 우리 음악계가 손꼽아 기다리는 두 거장의 연주회 소식이 있네요. 블루스 기타의 거장 에릭 클랩톤과 클래식 애호가들이 고대하던 안드라스 쉬프의 피아노 연주회가 있죠?”

<답변>

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타리스트라면 바로 영국 출신의 에릭 클랩톤일 것입니다.

이번 주 일요일 공연인데요..

최근에는 19집 앨범을 내놓으며 끊이지 않는 음악에 대한 창의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에릭 클랩톤 하면 떠오르는 곡. 원더풀 투나잇 입니다.

47년 관록이 쌓인 블루스 기타에 텁텁한 음색의 목소리와 서정적인 선율이 어우러져 팝 애호가들을 넘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지난 1992년 발표한 언플러그드 앨범은 미국에서만 천만 장이 팔려나가면서 언플러그드 열풍을 촉발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Wonderful Tonight’은 물론 기타 솔로가 돋보이는 ‘Layla’ 와 최근 내놓은 신곡들도 함께 선보이는데요.

올해 예순 여섯의 에릭 클랩톤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97년,2007년에 이어 세 번째 입니다.

지난해 에릭 클랩톤의 평양 공연이 추진됐었다는 외신보도에 이어 그의 싱가포르 공연을 김정일의 차남 김정철이 관람했다는 소식에 그의 공연에 대한 관심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헝가리 출신 영국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는 바하, 모짜르트 등 고전 시대 연주의 교과서로 불리는 연주자입니다.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부드럽고 지적인 연주로 알려진 그가 2008년 이어 두 번째로 내한합니다.

이번에는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쓴 피아노 소나타 3곡, 30번,31번 32번을 중간 휴식시간 없이 연주하는데요.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과 베토벤에 대한 탁월한 해석을 자랑하는 안드라스 쉬프만의 연주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이죠?”

<답변 >

동양화의 사군자인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가운데 가장 그리기 어려운 것이 바로 봄에 피는 '매화'라고 합니다.

매화를 20여 년 간 그려온 한국화가 문봉선 화백의 매화 그림, 함께 만나보시죠.

봄이 되면 잎사귀보다 먼저 하얗게, 연분홍 빛으로 피어나는 매화.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름의 개성들이 살아 있습니다.

물 위로 가지를 드리운 매화, 눈 속에 피어난 매화, 밤하늘 달빛 속에서 빛나는 매화 등 저마다 매력도 가지가지인데요.

사군자 가운데 가장 그리기 어렵다는 매화를 지난 20여 년 동안 그려온 문봉선 화백의 매화 작품만을 모은 첫 전시회입니다.

다채로운 매화의 향연 속에서 대가의 관록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고, 꿈이 현실이 되는 환상의 섬 제주도.

수많은 화가들에게 무한한 영감과 상상력을 제공하는 섬.

그 같은 어울림의 공간 제주도가 주는 동화적 환상 세계가 화폭 위에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지난 10년 동안 제주에서 작업해온 김품창 화백이 제주 풍물을 소재로 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데요.

특히 전복 껍데기에 그림을 그려 제주도 지도를 완성한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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