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김 양식장 ‘황백화’ 피해 급증

입력 2011.02.18 (07:22)

<앵커 멘트>

수확이 한창이어야 할 서해안 김양식장이 요즘 김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놓고 어민들과 인근 화력발전소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우내 바닷속에 잠겨 있었던 김발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붙어 있는 김이 거의 없고 그나마도 색깔이 누렇게 변한 채 곳곳이 썩어 있습니다.

<인터뷰> 홍민섭(김 양식 어민) : “김이 까매야하는데 이렇게 노랗게 돼서 썩어버리지 않았습니까. 완전히 썩었습니다. 김으로 활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김이 많이 붙어 나와도 상품성이 떨어져 배에서 털어내는 대로 바로 바다에 버립니다.

이곳 양식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김 엽체가 누렇게 변하면서 생장을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서천에 있는 김 양식장 70%가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면적이 2천 ha에 이릅니다.

피해액도 2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어민들은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따뜻한 물 때문에 김 농사를 망쳤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의 영양염류가 부족해 벌어진 일로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충남 서천군은 같은 피해를 본 서해안 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정부에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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