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쿠자’ 오토바이 불법 유통

입력 2011.02.18 (08:00)

<앵커 멘트>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로부터 폐차하기 직전의 오토바이나 훔친 오토바이를 싼값에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전검사와 환경검사를 받지 않은 오토바이를 정상 중고제품으로 속여 판매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두 남성이 하역장에서 수입화물을 정리합니다.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이 화물은 일본산 중고 오토바이입니다.

수입업자 50살 김모 씨는 지난해 7월 일본으로 건너가 폭력조직 야쿠자가 운영하는 폐차장에서 오토바이를 구입했습니다.

모두 폐차 대상이거나 훔친 오토바이였습니다.

<녹취>김○○(오토바이 수입업자) : "널려져 있는 거, 한 달이나 두 달 있으면 무조건 싣고 온대요. 그걸 야쿠자만 갖고 올 수 있대요."

김 씨가 일본에서 들여온 오토바이는 모두 2백여 대.

국내에서 중국산 부품을 갈아끼운 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나 오토바이 매장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30에서 50만 원에 구입해 최고 250만 원에 팔아 모두 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환경검사도 받지 않은 이 오토바이들에서는 탄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정상 오토바이에 비해 100배 가까이 나옵니다.

사실상 폐차 직전이었기 때문에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 안전에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인터뷰>김재길(오토바이 판매업체 대표) : "이 정도 상태면 엔진이 100퍼센트라고 했을 때 한 20~30퍼센트 정도의 성능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8명을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매연 배출이 심각한 오토바이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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