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갱도 여러개 굴착”

입력 2011.02.21 (07:11)

<앵커 멘트>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에 지하 갱도를 뚫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핵실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반도에 위기감을 조성해 미국과의 대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의 위성사진 모습입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을 했던 이 곳에서 지하 갱도를 추가로 뚫은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핵 실험장에 전력선을 끌어들이는 지하 갱도는 니은 자 모양으로 추정됩니다.

정부 소식통은 핵실험에 가장 적합한 갱도를 선택하기 위해 2~3개 정도 뚫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동창리에 대규모 미사일 기지도 거의 완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핵실험 준비와 미사일 기지 건설 등 북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미국을 겨냥한 전략적인 행보로 보입니다.

내년 핵 정상회의를 준비하며 핵무기 감축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 오마바 정권에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해 미국을 직접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다중 위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