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교수, 가족잔치에도 제자 동원”

입력 2011.02.21 (07:12)

<앵커 멘트>

제자를 폭행했다는 진정이 제기된 서울대 성악과 김인혜 교수의 시어머니 팔순 잔치에서 제자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제자들을 가족행사에까지 동원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김인혜 교수 시어머니의 팔순잔치 자립니다.

서울대 성악과 남녀 학생들이 연미복과 드레스를 갖춰 입고 공연을 합니다.

뒤이어 가면을 쓴 학생 두 명이 무대로 나와 뮤지컬의 한 장면을 선보입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학생들만 15~20명 정도, 가족 행사에 제자들을 대거 동원한 겁니다.

<녹취>서울대 성악과 학생 : "아무래도 조금 강제가 있죠. (교수님이 직접 와서 축가 좀 불러달라고 하신 건가요?) 네, 그렇게 했던 거 같은데요."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는 "제자를 개인 소유물처럼 다루나", "학생들이 불쌍해 보인다"는 등 김 교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대 성악과 일부 학생들은 김 교수가 자신들을 상습 폭행하고 음악회 표를 강매했다며 대학 본부에 진정을 넣었습니다.

서울대는 김 교수가 오늘 관련 의혹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뒤 내일쯤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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