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된 한국 단편 영화들이 최우수작품상 등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최재현 특파원, 우리나라 단편 영화의 실력에 대해서 독일 언론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면서요?
<리포트>
네, 독일 언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영화계가 환상적인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고 감탄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 단편 부문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합쳐, 2천 5백여 편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다시 20여 편이 최종 초청을 받고 경합했는데요.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파란만장’은, 만장일치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의 무속신앙을 뛰어난 영상미로 녹여냈다는 평가입니다.
또 스마트폰으로 촬영돼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세계 최초의 기록도 연출했습니다.
25살의 양효주 감독도 졸업작품, ’부서진 밤’으로 심사위원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멋진 입장을 보여줬다는 현 빈, 임수정 씨는 아쉽게도, 본상의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 아시아 각국서 몰려온 한류 팬들의 모습은 유럽의 영화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제의 꽃으로 불리는 공식 경쟁 부문에선, 이혼과 사회 갈등을 다룬 이란 영화가 최우수작품상 등 세 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