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랜드마크 빌딩 땅값도 못내고 표류

입력 2011.02.21 (08:10)

<앵커 멘트>

지난 2009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이라며 성대한 기공식을 가진 서울 상암동 랜드마크 빌딩이 아직도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땅값조차 연체 중입니다.

취재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10월 기공식을 갖은 서울 랜드마크 빌딩입니다.

133층!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이지만, 기공식 1년 반이 지나도록 착공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과 건설사로 이뤄진 출자사들이 땅주인인 서울시에 땅값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893억 원을 연체중입니다.

출자사들은 증자를 통해 이 돈을 갚기로 했지만, 오는 5월분 땅값 400억 원은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녹취>출자사 담당 부장 : "지금 그래서 서울시에 이야기 한 게 5회차분(5월 11월분)은 좀 연기를 해주십시요(라고 말했어요)"

이처럼 아직 착공 날짜조차 잡지 못한 이유는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조차 투자자를 못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비가 2조 2천억 원이나 되지만, 현재 투자를 확정한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에다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 심의조차 통과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서울시 담당과장 : "좀 과밀하다..전체 면적에 비해 만평인데..용적률이 너무 높지 않느냐"

상암지구 개발의 핵인 랜드마크 빌딩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종합 개발 계획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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