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고립된 산양구출 작전

입력 2011.02.21 (22:07)

<앵커 멘트>

폭설이 한번 퍼부으면 사람도, 동물도 고생하긴 매한가집니다.

허리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고립된 산양을 구출하는 현장에 황동진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폭설로 1미터 넘는 눈이 쌓인 설악산.

야생동물 구조팀이 허리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발신추적장치까지 동원됐습니다.

이렇게 눈길을 헤치기를 3시간.

눈속에 빠져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어미와 새끼 산양을 발견합니다.

<인터뷰> 이배근(멸종위기종복원센터) : "이 지역은 산양이 주로 서식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 직원들이 순찰을 통해서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은 모두 3마리로, 폭설을 피해 바위아래에 고립됐거나 먹이를 찾지못해 탈진한 경웁니다.

구조된 산양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내 보호시설로 옮겨져 건강상태를 확인받습니다.

<인터뷰> 양정진(멸종위기종복원센터 수의사) : "다행히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할 것입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인 산양은 국내에 모두 7백여 마리.

해마다 너댓마리 정도가 폭설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고 있습니다.

구조된 산양들은 당분간 보호시설에 있다가 산에 눈이 다 녹고 건강이 회복되는 다음달말이나 4월초쯤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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