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변 없다’, 포천 제압 FA컵 16강

입력 2011.05.18 (21:32)

수정 2011.05.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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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축구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K리그 강호 수원 삼성이 아마추어팀인 포천시민축구단의 돌풍을 차단하고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전 홈 경기에서 포천시민축구단에 3-1로 이겼다.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32강에 오른 포천시민축구단을 맞아 승리는 거뒀지만, 후반 16분에 가서야 첫 골이 터졌을 만큼 수원으로서도 힘겨운 승부였다.

수원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셀을 비롯해 최성국, 미드필더 박종진, 수비수 곽희주, 골키퍼 정성룡 같은 주축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키기도 상대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오히려 포천시민축구단의 김성호와 조성환, 이후선에게 잇달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윤성효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하면서 공격수 베르손과 염기훈까지 투입하면서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후반 16분 베르손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어렵게 균형을 무너뜨렸다.

후반 24분에는 염기훈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박종진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어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주장 최성국은 후반 32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 넣어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포천시민축구단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후반 43분 김영중이 골문 앞에서 혼전 중 만회골을 터트려 강호 수원의 골망을 흔들어보고 경기를 마쳤다.

K리그 16개 팀 중에서는 시·도민구단인 경남FC와 대구FC, 광주FC가 하위리그 팀의 희생양이 됐다.

올 시즌 K리그 6위에 올라 있는 경남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팀인 부산교통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져 K리그에서는 첫 탈락팀이 됐다.

전반 23분 전재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 경남은 후반 22분 한경인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42분 김경춘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대구FC는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인 울산 현대미포조선과의 홈 경기에서 먼저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조형익과 김현성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전반 12분 김장현에게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K리그 신생팀 광주도 지난해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수원시청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전반 6분 김한원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K리그에서 돌풍을 이어가면서 4위에 오른 상주상무는 강릉시청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점골에 이어 연장 후반 12분 결승골까지 터트린 김철호의 활약으로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강원FC도 충주 험멜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가까스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전북 현대도 경희대에 혼쭐날뻔했다가 가까스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13분 김환희에게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은 전북은 전반 47분 에닝요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후반 14분 루이스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는 안산 할렐루야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상대 선수 신재필의 자책골로 1-0으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용인시청을 맞아 전반을 득점 없이 끝냈지만, 후반 들어 최종환과 데얀(2골), 아디가 골 잔치를 벌여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거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내셔널리그의 강팀 고양 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산토스, 박현범, 김은중, 강수일의 잇달아 골문을 열어 4-2로 승리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포항 스틸러스도 고무열과 조찬호의 연속골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준우승팀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을 2-0으로 돌려세웠다.

◇FA컵 32강전 전적(18일)

성남 일화 3-0 목포시청

전남 드래곤즈 1-0 건국대

전북 현대 2-1 경희대

울산현대미포조선 3-2 대구FC

수원시청 2-1 광주FC

상주상무 2-1 강릉시청

부산교통공사 2-1 경남FC

부산 아이파크 2-1 천안시청

강원FC 0<4PK3>0 충주 험멜

제주 유나이티드 4-2 고양 국민은행

대전 시티즌 3-0 김해시청

인천 유나이티드 2-1 연세대

울산 현대 1-0 안산 할렐루야

수원 삼성 3-1 포천시민축구단

FC서울 4-0 용인시청

포항 스틸러스 2-0 대전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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