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75만 명 고객 개인 정보 ‘줄줄’

입력 2011.05.18 (22:0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8일 발생한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모두 175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가 보안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게 이렇게 피해규모를 키웠습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현대캐피탈 고객은 175만 명.

당초 현대캐피털이 밝혔던 43만 명의 4배 규몹니다.

회사측의 보안 불감증이 이 같은 대규모 해킹을 불렀습니다.

금감원 검사결과 현대캐피탈은 외부에서도 광고메일 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퇴직 직원이 재직 때 사용하던 아이디와 패스워드도 삭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일한 IP, 즉 인터넷 주소에서 실제 해킹 전에 다수의 해킹시도가 있었지만 이를 발견하지도 못했습니다.

<녹취>현대캐피탈 관계자 : "해당 IP에서 비정상적으로 접속 횟수가 높지 않아 정상 거래와 구분하기 어려웠다."

로그 기록에 남는 고객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아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고객정보 조회 화면에선 주민번호를 숨겨야 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익중(금감원 여신전문감독국장) : "현대캐피탈이 관련법규에서 정한 사고 예방대책 이행을 소홀히 한데서 주로 기인해.."

그러나 아직 고객의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킹된 고객정보가 매매되거나 인터넷에 유포돼 2차적인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금감원은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 등 관련 임직원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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