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현대캐피탈과 농협에 이어 이번엔 현금인출기 운영업체 등 금융사 세 곳의 홈페이지가 또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모의 해킹실험을 해봤는데 시중은행 한 곳과 일부 금융기관도 해킹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 이천여 대의 현금인출기를 설치, 운영하는 회삽니다.
최근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입사 지원자 8천여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녹취>한국전자금융 관계자 : "기업간 거래가 많기 때문에 개인고객 정보라는 것은 영업적으로는 전혀 없습니다."
해킹 용의자는 한 저축은행 계열 채권 추심사의 전화 상담 내역 등도 빼냈습니다.
<인터뷰>김창엽(안철수연구소 주임연구원) : "웹페이지들이 취약점이 있는 상태로 방치된 채로 운영되다 보니까 공격자들이 쉽게 접근해서 개인정보를 유출했습니다."
또 해외투자로 유명한 리딩 투자증권 서버도 해킹당해 고객정보 2만 6천여 건이 유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5천여 건은 증권 계좌번호도 함께 유출됐지만, 고객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듯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사의 전산망은 한 보안업체의 모의 해킹에 맥없이 뚫렸습니다.
농협과 마찬가지로 직원 컴퓨터가 악성코드가 첨부된 메일을 통해 좀비 pc화되는 등 취약점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권석철(보안업체 대표) : "최근 우회로를 통한 최신의 해킹 방식이 소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와 대처가 시급합니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까지 은행과 증권사 등 40개 금융사의 보안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