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은행 수사, ‘정·관계 로비’로 확대

입력 2011.05.18 (22:09)

<앵커 멘트>

국민의 정부 시절 대표적 권력형 비리 '이용호 게이트'를 기억하십니까?

장본인이었던 이용호 씨가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저축은행 부실대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해저축은행의 부실대출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지검 특수부가 이용호 씨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보해저축은행 임원진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 씨를 광주 교도소로 이감시켜,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98년부터 2년 동안 인수 계열사 자금 8백여억 원을 횡령하고, 보물선 발굴사업 등 허위정보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 검찰, 국세청 간부와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이용호 게이트'로 비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보해저축은행이 이 씨를 통해 정관계에 로비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삼화 저축은행 대주주 이모 씨가 보해저축은행 관련 로비까지 벌인 것으로 보고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저축 은행 경영진들의 횡령과 불법 대출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금감원의 유착 비리를 넘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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