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유치위 “올림픽 정신 확산 계기”

입력 2011.05.19 (07:14)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올림픽 정신을 아시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다시 한번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과 명분을 강조했다.

평창유치위는 이날 올림픽박물관에서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을 마친 뒤 인근 보-리바지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적인 성원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소개하고 아시아에 동계스포츠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외국 주요 통신 및 방송사 등 1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후보도시 브리핑에서 IOC 위원들에게 평창이 모든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사 보고서에서도 언급됐듯이 평창은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와 92%에 이르는 지역민의 뜨거운 지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아시아에 동계스포츠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도시 브리핑에 정부 대표로 참석했던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정부는 동계올림픽을 국가적인 우선과제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한 뒤 "지난 10년간 정부는 모든 지원을 통해 평창의 유치 계획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모든 건설 비용을 정부가 보장할 뿐만 아니라 2018년까지 5억 달러를 투자해 동계스포츠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 빙상 종목에 비해 설상 종목의 저변이 약하고 비인기 종목인데 해결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나서 "한국은 4∼5년 전만 해도 쇼트트랙만 잘했을 뿐 김연아 같은 선수를 기대할 수 없었다"라면서 "우리는 1단계 '드라이브 더 드림'을 통해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동계스포츠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5억 달러를 투자해 2단계 '드라이브 더 드림'을 추진하면 스키 종목은 물론 아이스하키와 썰매 종목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북한이 유치의 걸림돌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지만 김성환 장관은 "IOC 위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에 대한 질문은 일체 없었다"라며 "IOC 위원들이 그만큼 (한반도 정세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테크니컬 브리핑의 홍보 영상물을 외신 기자들에게도 보여줘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창유치위는 관계자는 "예전 기자회견에서는 일부 문제점도 나왔는데 오늘은 외국 언론도 상당히 호의적인 분위기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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