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월급빼고는 다 오른다죠.
정부의 물가 인상 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가공 식품값의 오름세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하반기엔 전기와 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도 오를 전망이어서 물가 불안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녁거리를 사러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들.
한참을 고민하지만 선뜻 물건을 고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양금(서울 등촌동) : "안 오른 게 없죠. 과자 같은 건 사먹기도 힘들고 그래요."
비교적 싼 값에 고기 맛을 볼 수 있었던 햄과 참치 캔으로도 가격 인상 불길이 번졌습니다.
통조림 햄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CJ제일제당의 스팸 가격은 오는 25일부터 평균 9.3% 오르고, 대상 청정원의 '우리팜' 공급 가격은 오늘부터 9.5% 올랐습니다.
또 사조참치 캔 가격도 평균 10% 정도 뛸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열근(CJ제일제당 부장) :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산 돈육은 50% 이상 올랐고, 수입산도 30% 이상 올라서 원가부담이 커서 가격 인상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은아(서울 목동) : "여름도 다가오고, 아이도 있고 그래서 유제품 많이 먹는데 가격이 계속 오르니까 걱정이죠."
가공식품 가격이 잇달아 오르면서, 이달 들어 값이 오른 생필품 품목 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에 비해 35.5%나 늘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엔 전기료를 비롯해 버스와 지하철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예고돼 있어 서민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