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도 끝났는데…’ 삼겹살 값 고공행진

입력 2011.05.20 (06:49)

<앵커 멘트>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삼겹살, 그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공급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한우 가격을 넘보는 수준입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백 평 규모의 돼지 축사가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겨울 구제역으로 돼지 5천 마리를 땅에 묻은 뒤 아직까지 돼지를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학(일진농장 대표) : "돼지가 없는데 농가에...돼지가 없는데 농장에 와서 할일이 없잖아요.들어와서 보면 속상하고"

국내 사육 돼지의 3분의 1가량이 매몰된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삼겹살 소매가격은 5백 그램에 만 천백 원, 한우 1등급 불고기 가격과 맞먹습니다.

<인터뷰> 이정림(서울시 문래동) : "(어떠세요 가격 보니까?) 요즘에는 삼겹살 먹느니 소고기 먹겠다 그런 심정으로...소고기를 사는 편이에요"

최근 날씨가 좋아지면서 야외에서의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 것도 가격이 오른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이 만 6천 원까지 치솟은 상황.

<인터뷰> 김재영(돼지고기 전문식당 직원) : "손님들이 메뉴판 보고 이게 삼겹살 가격 맞냐고 물어보세요. 회식도 많이들 줄이시는 것 같구요"

돼지 공급 부족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삼겹살이 서민 음식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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