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환경부가 이번 주에 왜관 미군기지 주변 환경조사를 실시하는데요.
미군이 오늘 이 조사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군기지 내부에 대한 사상 최초의 한미 공동조사도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관 합동조사단이 오늘 처음으로 미군 기지 내 매립추정지를 함께 둘러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한 미육군기지 관리사령관인 팍스 준장은 이번 주 실시되는 우리 정부의 기지 주변 환경조사에 미군이 공식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폭스(준장/미8군 기지관리 사령관) : "미군은 기지 밖에서 한국군이 실시하는 조사에 참여할 것입니다. 또 한국군도 기지 안에서 우리가 하는 조사에 마찬가지로 참여할 것입니다."
현 SOFA 규정에는 주한미군과 관련한 모든 분쟁에서 기지내 조사는 미군측이, 기지 밖의 조사는 한국측이 맡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규정 때문에 지난 2002년 효순.미선 사건때도 여론에 밀린 미국이 한미 공동조사에는 합의했지만 미군과 기지내의 공동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팍스 사령관의 발언은 치외법권이었던 기지 내부에 대한 조사에도 우리측이 참여한다는 의미로 주한미군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신경수(국방부 국제정책과장) :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자...매우 신속하게 미군이 ..."
미군의 공식 발표에 따라 이번 주 가장 먼저 시작되는 기지 주변 환경조사는 사상 처음으로 한미 공동으로 실시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입니다.
미군측의 발빠른 대응 속에 기지내 공동 조사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