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파업 긴장 고조…‘외압’ 공방

입력 2011.05.23 (22:09)

<앵커 멘트>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유성기업이 파업 사태로 엿새째 멈춰 섰습니다.

노조측은 현대 기아차가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조합원이 유성기업의 노조 파업에 동참하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정문 밖으로 밀려난 사측과 유성기업 협력업체 직원들도 노조 측의 공장점거 철회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입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2009년 야간근무를 없애고 주간근무를 시행하기로 약속해 놓고 이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공장을 점거한 채 엿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업의 원인도 사측의 직장폐쇄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성태(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장) : "저희는 공장폐쇄라는 그거 하나에 길거리로 그대로 내몰리게 되는 겁니다. 그게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그 법이 잘못된 법이기 때문에."

노조 측의 공장 점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경찰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력도 15개 중대 천여 명으로 늘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와 민노총은 유성기업 노사협상에 현대·기아차가 개입했다며 쟁의행위 대비전략과 사후조치 등이 담긴 사측의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훈(민주노총 위원장) : "부품사 전반의 노사 관계까지 현대차가 개입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문건은 유성기업이 자체 작성한 것으로, 현대·기아차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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