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차 사고, 왜 피해 커졌나?

입력 2011.07.24 (21:51)

<앵커 멘트>

이번 사고도 역시 인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운행중단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번 사고가 왜 이렇게 대규모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졌는지 심인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240여 명의 사상자가 난 이번 사고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앞서 가던 열차가 벼락을 맞아 멈춰선 게 첫 번째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뒤에 오던 열차가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은 사고, 이 사고 때문에 뒷 열차의 객차 네량이 다리 위로 떨어지면서 대량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두 사고 사이의 시간 간격은 16분, 뒷 열차는 앞 차의 고장 사실을 16분 동안이나 통보받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철도 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사고 5분 이내에 모든 열차에 사고 소식이 전파돼야 합니다.

결국 중국 철도 당국의 신호 연락체계 부실이 이번 사고의 원인인 셈입니다.

앞서 정차한 열차의 승객들에 대한 대피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류홍터우 (해협의 소리 방송) : " 승무원들을 찾을 수가 없었구요. 승무원이 어디 있는냐고 외쳐도 아무런 회답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피해를 줄인 건 사고 직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사고 소식을 신속히 전달해 빠른 구조를 도운 덕분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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