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사이버 테러가 점점 지능화되고 대범해 지고 있습니다.
통일부 등 정부 산하단체가 보낸 이메일로 가장해 사이버 테러를 감행하는 것은 물론, 북한에서 직접 대북단체 홈페이지에 접속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의 이메일 접속 기록입니다.
올해 초부터 누군가 중국과 홍콩 등에서 김 대표의 이메일을 수십 차례 열어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저보다 더 많이 들락날락했더라고요. 로그인 흔적을 보니까..."
북한이 중국 등 제3국의 인터넷주소(IP)를 통해 유포한 해킹 프로그램이 김 대표의 컴퓨터에 저장돼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북으로 보냈고, 북한은 이를 이용해 탈북자들의 국내 활동상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공안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다른 대북단체 대표도 지난 3월 유사한 방식으로 해킹당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됐던 이유는 북한 해커들의 교묘한 수법 탓입니다.
<인터뷰> 하태경(열린북한방송 대표) : "통일부 직원이거나 통일 관련 연구소분들이거나 그 분들 이름들을 직접 도용해가지고..."
올해 초에는 제3국이 아닌 북한에서 대북단체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송영선(국회의원/미래희망연대) : "사이버 테러를 공개적으로 공격적으로 남쪽을 향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위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북한이 대남 사이버 접촉과 테러를 강화하는 것으로 미뤄, 반북 활동 인사와 탈북자들에 대한 위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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