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태로 외국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자 일본 지자체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 산업으로 버텨오던 중소 지자체들은 한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대표적인 미항으로 꼽히는 하코다테입니다.
지난 3월 대지진 당시 이곳 어시장에도 높이 2,3미터의 지진해일이 밀려들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때 페허가 된 어시장은 그후 넉달동안의 복구작업끝에 지금은 점점 본래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3만 5천 명에 이르던 한국인들의 발길은 여전히 뚝 끊긴 상태입니다.
<인터뷰> 사토(어장 상인) : "4월초에 거의 복구가 됐지만, 손님이 전혀 오지 않아요."
관광산업으로 버텨오던 이 도시의 경우 지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나카마쓰(오타루시 시장) : "음식업등 여러 형태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원래대로 돌아가야 하는데..."
대지진 이후 동일본 지역 6개 도시에 한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것은 엎친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지자체들은 운항 재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도(하코다테 시장) : "최근 서울에 가서 꼭 운행을 재개해달라고 대한항공에 요청했습니다."
한국인과 한국 비행기를 유치하려는 일본 지자체의 노력이 이어지지만 세슘 쇠고기 등 선결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홋카이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