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의 선박왕, 권혁 회장이 세금을 탈루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소환됐습니다.
변호인단 면면이 아주 화려합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160척의 대형 선박을 가진 수조 원대의 자산가.
한국의 ’선박왕’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인터뷰>권혁(시도상선 회장) : "(탈세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시는 겁니까?) 노코멘트하겠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8천억 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본사를 조세피난처인 홍콩에 둔 게 탈세를 위한 위장인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선박 건조와 보험가입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캐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사업 기반이 홍콩에 있으니 탈세는 오해이며, 일부 리베이트도 업계 관행일 뿐이라며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회장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인물들은 천성관 변호사와 안강민 변호사, 정진영 변호사 등입니다.
검찰 최고위 간부 출신 거물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겁니다.
일부 변호사는 출국 금지와 관련해 한차례 자문을 하고 수천만 원을 받았고, 또 다른 변호사는 정식 선임계도 내지 않은 채 자문료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겠다며 버티다 검찰 수사까지 받는 ’선박왕’과 그를 돕는 초호화 변호인단.
이들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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