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서 한국 대학생 납치 피하려다 3명 사상

입력 2011.07.25 (22:03)

수정 2011.07.25 (22:26)

<앵커 멘트>

아프리카 가나에 간 한국 대학생들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려 한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택시기사가 납치하는 줄 알았다는데... 현지 경찰이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1시 반쯤, 대학생 21살 윤 모씨는 아프리카 가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같은 학과 친구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러 온 길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친구 2명과 함께 택시를 탄 윤 씨.

그런데 문을 닫기도 전에 택시가 갑자기 출발했습니다.

당황한 이들은 납치가 아닌지 의심했고, 탈출하기 위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윤 씨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함께 뛰어내린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녹취>가나 현지 외교부 관계자 :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나 같이 있던 사람들이 보기엔 학생들이 타자마자 기사가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기사가) 현재 경찰에 구금돼 있는 상태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러나 택시기사가 짐을 돌려주겠다고 돌아온 점 등으로 미뤄 납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숨진 윤씨의 유족과 현재 대사관 부근 숙소에 머무르고 있는 다른 학생들의 가족이 가나 현지에 빨리 갈 수 있게 외교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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