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울산 앞바다엔 모처럼 참돌고래 떼 수백마리가 몰려 들었습니다.
올해는 동해 수온이 낮아 보기 힘들었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울기 등대' 인근 해상.
거센 파도를 헤치며 검푸른 돌고래떼들의 군무가 펼쳐집니다.
물 위로 펄쩍 뛰어올라 매끈한 유선형 자태를 뽐내고, 유람선과, 누가 빠른가 경쟁하듯 힘차게 헤엄치며 따라붙습니다.
400여 마리의 참돌고래가 연출하는 화려한 군무에, 탑승객들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최성기(고래 바다여행선 사무장) : "고래 옆으로 다가가서 보니까,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고, 어린 애들은 좋아서 팔짝팔짝 뛰죠. 그런 정도로 다 좋아합니다."
지난 4월에도 참돌고래 1,400여 마리가 울산 앞바다를 뒤덮었습니다.
부산에서 경북 연안까지 동해에 주로 나타나는 참돌고래는, 수백 마리에서 수천 마리씩 무리지어 다닙니다.
동해에 냉수대가 형성돼 그동안 모습을 잘 볼 수 없었지만, 최근 오징어나 멸치, 청어 같은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인터뷰>안용락(고래연구소 연구사) : "봄철에 새끼를 낳아서 한창 젖을 먹여서 키우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시원스레 바다를 가르는 참돌고래떼의 장관이 무더위까지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