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낡은 리무진이 웨딩카 둔갑

입력 2011.07.25 (22:03)

수정 2011.07.26 (08:07)

<앵커 멘트>



결혼 앞두고 웨딩카 예약하는 분들 많으신데 멋진 겉모습만 볼게 아니라, 업체도 깐깐하게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자칫하면 위험천만한 ’신혼길’이 될 수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무진을 화사하게 개조해 만든 웨딩카가 공항 출국장에 도착합니다.



하얀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내리고 이용료는 이미 30~40만원이 지불됐습니다.



번듯한 웨딩카지만 길게는 13년 지난 리무진을 불법 개조한 차량.



다른 차의 부품은 물론 심지어 폐차 부품까지 이용해 개조했고 자격도 없는 사람이 정비를 맡았습니다.



<녹취>서○○(렌터카 개조업자/피의자) : "자가 정비가 됐든 뭐가 됐든 차에 손 대는것 자체가 불법이란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웨딩카로 개조된 2006년식 리무진입니다.



불법으로 전기 배선이 이뤄져 주행중 화재 위험도 높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 5월에는 개조된 웨딩카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웨딩카 업체들은 무면허에다 대부분 승객 보호를 위한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성운(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유상 운송이지만 자가용 차량 보험만 가입했기 때문에 사고가 나더라도 승객 안전 보호가 안 됩니다."



5년 전부터 미국 등지에서 낡은 중고 리무진을 수입해 불법개조한 42살 서모 씨와 차를 운행해온 31개 업체 대표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겉만 화려한 웨딩카 뒤로 자칫 신혼의 꿈을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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