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괴수 영화’의 발자취

입력 2011.08.06 (08:12)

<앵커 멘트>

국내 첫 3D 괴수영화인 '7광구'는 100% 국내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바다 괴물을 탄생시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영화 '7광구'까지 반세기 동안 진화를 거듭해온 한국 괴수 영화들의 발자취를, 이효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석유 시추선 대원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괴물.

미더덕과 멍게, 해삼 등 다양한 국산 해산물들을 조합해 만들어 냈습니다.

100% 국내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탄생시킨 몸값 30억 원짜리 토종 바다 괴물입니다.

<인터뷰> 김지훈(감독) : "한국 기술로 괴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이죠.우리만의 영화적인 괴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고"

한국 영화에서 괴수가 처음 등장한 건 지난 1962년.

당시엔 괴물의 동작이 너무 엉성해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후 5년 만에 다시 등장한 '대괴수 용가리'는 일본 제작진의 도움으로 한층 진화했습니다.

30여 년 동안 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한국 괴수 영화는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로 부활해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2천 년대 들어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관객 천3백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 괴수 영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영화 속 '괴물'은 한강에 서식했지만 사실은 할리우드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해외파였습니다.

반세기 동안 진화를 거듭해온 한국 영화 속 괴물들!

'7광구' 속 괴물이 한국 괴수 영화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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