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엄청난 보물선이 대서양 깊은 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우리 돈 2천 7백억원어치, 은괴 200톤이 실려 있습니다.
원래 주인은 누구였을까요.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대서양 수심 4700미터 해저.
세월의 흔적을 하얗게 뒤집어 썼지만 형체가 고스란히 대형 화물선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미국의 난파선 탐사업체가 찾아낸 영국 배, SS 게어소파 호.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1년, 인도에서 은괴 200톤을 싣고 영국으로 향하다 아일랜드 서쪽 3백 마일 지점에서 독일 잠수함 U보트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습니다.
당시 85명의 선원 가운데 32명이 구명 보트를 타고 아일랜드 해안으로 향했지만 13일 뒤에 단 1명만 생존해 육지에 도달했습니다.
배 안에는 싯가 1억 5천만 파운드, 우리 돈 약 2,770억 원 어치의 은괴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상 최대의 보물선.
심해 탐사가 가능한 로봇 잠수정이 인양할 계획입니다.
탐사업체가 보물의 80%를 가져가게 됩니다.
보물선의 대박을 건지려는 세계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