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1·SK텔레콤)가 4개월 만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9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천389야드)에서 열린 제27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베테랑 선수다운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준(40·캘러웨이)이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1위로 첫날을 마쳤고,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등 6명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경주는 3번홀(파5)에서 2.5m, 4번홀(파4)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좁고 굴곡이 심한 그린이 있는 13번홀(파3)에서 3퍼트를 해 1라운드 첫 보기를 기록했다.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고 1m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다시 한 타를 잃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 지역에 빠뜨리고도 노련한 어프로치샷과 퍼트로 파 세이브를 하는 등 관록의 샷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코스가 젖는 바람에 볼에 진흙이 묻어 경기하기가 힘들었다"며 "오늘은 이븐파만 치자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는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 5오버파 77타로 공동 66위로 떨어졌다.
한편 일몰로 6명이 1라운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