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4개월 연속 동결…연 3.25%

입력 2011.10.13 (13:04)

수정 2011.10.13 (14:28)

<앵커 멘트>

기준금리가 넉달째 동결됐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게 통화당국의 판단인데, 문제는 물가입니다.

김원장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에 한 번씩 인상됐던 기준금리는 넉 달째 3.25%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 실물지표가 속속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5%로 내다봤지만, 세계 경제가 빠르게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달 4.5%로 낮춰 잡았습니다.

한국은행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을 크게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통화당국이 물가보다 경기 회복 쪽에 금리정책의 무게를 두면서 물가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3.9%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연평균 4.3%로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통위의 기준 금리 동결이 물가 불안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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