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국인 중의사들에게 면허 발급을 중단한 중국이 우리 외교부와의 접촉에서 정책을 변경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 한중간 FTA 협상에서도 중국측이 한국내 중의사의 자격 인정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면허 발급 중단 문제는 현재 논의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상하이시 위생국도 서면 인터뷰에서 '새로운 의사 등록 시스템이 외국인 의사에게는 개방되지 않아서 현재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 문제는 현재 토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외교경로를 통해 확인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원래 면허 발급이 법적인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중단 조치는 정당하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정책의 신뢰 문제와, 한국유학생 문제 등을 들어 중국측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총기(상하이 총영사) : "한국사람들이 의료행위를 해왔는데 그간의 이익, 학생들의 기대이익은 보호를 해줘야 한다."
그러나 일부 한국인 중의사들이 한국에서 중의사가 인정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거론하며 상호 자격 인정을 위한 보다 포괄적 조치를 중국측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중의사 관련 사이트에선 한.중 FTA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의 정황들은 중국이 한중 FTA협상에서 중의사 상호 인정 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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