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테러 꼼짝마’ 해양 재난 대응 훈련

입력 2011.10.21 (13:09)

<앵커 멘트>

하루 평균 대형 유조선 20여 척이 오가는 충남 서산 앞바다에서 대테러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훈련은 테러범이 유조선을 탈취했을 경우를 가상해 진행됐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을 든 테러범이 유조선에 몰래 올라타더니 순식간에 조타실을 점령합니다.

<녹취> “움직이지 마!”

선원들에게 총을 들이댄 테러범들은 해군함대가 있는 항구로 배를 돌리라고 협박합니다.

유조선이 항로를 벗어나자 이를 감지한 해경이 긴급 출동합니다.

고속 경비정이 쏜살같이 접근하고, 하늘에선 헬기에서 특공대가 투입돼, 신속하게 테러범들을 제압합니다.

<녹취> “엎드려!” “수색!”

테러진압 과정에서 물에 빠진 선원들도 구명 헬기를 동원해 안전하게 구조됩니다.

바다에 유출된 기름은 오일펜스를 쳐 확산을 막는 것으로 훈련은 끝이 났습니다.

<인터뷰> 모강인(해양경찰청장) : “이곳 대산항은 정유회사도 많고 유조선 입출항이 빈번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민관군 합동 훈련 체계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봤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는 3천 톤급 경비함을 비롯해 선박 27척과 헬기 2대, 해양경찰 3백여 명이 동원돼, 테러와 해양오염 등 재난 대처 상황을 점검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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