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11.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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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각팀 포인트 가드들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이다.
양동근(30·모비스), 주희정(34·SK), 전태풍(31·KCC) 등 국내 코트를 호령하던 가드들에 이번 시즌 공익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술(27·KGC인삼공사)과 신인 김선형(23·SK) 등이 가세해 최고 가드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 비해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박지현(32·동부), 신기성(36·전자랜드) 등 베테랑들도 힘을 내면서 '최고 가드 전쟁'이 벌어지게 된 셈이다.
국내 선수들이 주름잡고 있는 가드 포지션에서 경쟁이 뜨거웠던 때는 사실 2000년대 초·중반까지였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과 2004년까지 선수로 뛴 강동희 동부 감독, 2001-2002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김승현, 2000-2001시즌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주희정 등이 벌인 가드 대결은 서로 만날 때마다 팬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후 강 감독이 은퇴하고 이상민도 전성기를 지나면서 '가드 싸움'이 시들해졌고, 양동근의 등장으로 다시 불이 붙는 듯하다가 김승현이 부상 및 구단과의 문제 등으로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줄어들어 흥미가 반감됐다.
이번 시즌 양동근, 전태풍, 주희정 등 기존 '빅3'로 불릴 만한 선수들이 여전한 기량을 보이는 가운데 김선형과 김태술 등 새로운 얼굴이 가세하면서 다시 '가드 춘추 전국 시대'가 열리게 됐다.
1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8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김선형은 이번 시즌 평균 13.4점을 넣고 어시스트 2.5개를 기록 중이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돌파가 돋보이는 그는 특히 지난달 22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덩크슛을 두 차례나 터뜨려 팬들을 열광시켰다.
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이끈 김태술은 9.6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8-2009시즌까지 SK에서 뛰고 주희정과 트레이드된 그는 곧바로 공익 근무를 마친 뒤 이번 시즌부터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만나고 있다.
여기에 박지현과 신기성까지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 8연승의 주역인 박지현은 지난 시즌 7.1점, 3.9어시스트에서 올해 12점, 6.4어시스트로 일취월장했다.
"지난 시즌과 팀 구성에 변화가 없어 선수들 간 호흡이 잘 맞아서 그렇다"는 박지현에 대해 강동희 감독은 "(박)지현이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자랜드 신기성의 성적도 지난 시즌 4.1점, 3.2어시스트에서 올해 10.3점에 4어시스트로 껑충 뛰었다.
신기성이 평균 득점 두 자리 수를 기록한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5년 만이고, 전매특허였던 정확한 3점포도 5년 만에 성공률 50%를 웃돌고 있다.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가드들의 자존심 싸움에 불이 붙으면서 이번 시즌 프로농구 코트에 볼거리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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