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11.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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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최대 고민이 김효범입니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대행은 1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고도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에서 팀의 간판스타 김효범(28·193㎝)이 보여준 모습은 기대를 한참 밑돌았기 때문이다.
스타팅멤버로 나와 1쿼터에서 3점슛 세 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갔고 3쿼터에서 다시 나섰지만 제대로 된 공격은 시도도 못 했다.
거기에 상대팀 포워드 박종천(32·193㎝)을 수비하다 허점을 노출하는 바람에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는 벤치를 지키게 됐고 결국 이날 출전시간 11분23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문경은 감독대행은 "나도 현역시절 3쿼터까지 슈팅 10개를 시도해 하나도 안 들어간 적이 있어서 오늘 김효범을 끝까지 믿어보려 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져 슈팅이 안된데다 박종천에게 쉬운 득점을 내줘 3쿼터 도중에 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은 잘 안 돼도 넘어갈 수 있는데 수비에서 쉽게 내주면 어쩔 수 없다. 크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쉽게 내주지만 말고 자기 상대만 막아달라고 주문했는데 공격이 되지 않으니 조급한 마음에 수비에서도 흔들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번 시즌 들어 김효범이 이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날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는 26분여를 뛰며 3점슛 4개를 쏘아봤지만 결국 무득점에 그쳤고 전주 KCC와의 개막전에서도 16분21초 동안 한 번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서울 삼성과의 홈 개막전 때는 풀타임을 뛰며 26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고 전자랜드,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그 직전 경기 때는 5득점씩에 그치는 등 기복이 심했다.
득점 랭킹 1위 알렉산더 존슨이 골밑에서 버티고 김민수가 제 역할을 하는데다 신인 김선형도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슈터 역할을 맡은 김효범의 부진은 갈 길 바쁜 SK에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날 경기 전 "존슨은 다른 팀 모두 경계하는 선수가 됐고 신인 김선형도 적응을 잘했는데 문제는 효범이다. 요즘 가장 큰 고민 대상이다"라고 말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문 감독대행은 그래도 "끝까지 믿고 기다리겠다"며 김효범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내가 현역시절 3점슛 전문이었는데 그 역할을 맡은 선수가 부진하니 내 책임도 크다"며 "슈터들은 마음이 안정돼야 잘하는 걸 아는 만큼 조급해하지 않도록 믿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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