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대학 입시 변천사

입력 2011.11.08 (22:06)

<앵커 멘트>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 입시 제도는 우리의 세계적인 교육열을 반영하면서 시대에 따라 크게 변화해 왔는데요.

대학 입시의 변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기 전에도 대학입시는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무릎위에 시험지를 놓고 치를 정도로 사정은 열악했습니다.

대형 간판으로 합격여부를 알리던 시절 "드디어 합격자의 발표~" 학교 운동장에선 당락이 교차하며 웃음과 눈물, 환호와 탄식이 뒤섞였습니다.

1970년대 본고사 도입과 함께 불어닥친 과외 열풍은 폭발적으로 성장한 사교육 시장의 출발점, 과외 망국론이 제기될 정도였습니다.

<녹취>김영선(51세/79년도 대입 수험생) : "학교 선생님들이 집에서 과외도 해서 좋은 대학을 가도록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력고사로 바뀐 1980년대, 고사장 앞은 선후배와 수험생 수송 작전을 펼치는 경찰관들로 북새통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순찰차와 사이트카도 수험생들을 태워서 대민봉사의 흐뭇한 일면을 보였습니다. "

소신 지원보다는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고르기 위한 눈치 작전은 대입제도의 맹점을 보여줬습니다.

<녹취> "이리갈까 저리갈까 망설이며 부모의 마음을 태웁니다. 왜 이런 현상이 되풀이됩니까?"

체력도 점수화되던 시절 젖먹던 힘까지 다했던 체력장 모습들까지... 입시 제도의 변천사는 남다른 교육열로 발전을 일궈온 우리 사회의 또다른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