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입시험과 이른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수요가 쏠리는 떡과 엿, 초콜릿 제조업체들에 대한 점검 결과, 위생기준을 어긴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능 대목을 맞아 평소의 네 배나 주문이 몰린다는 인천의 한 떡공장, 일손이 딸리다 보니 떡이 서로 붙지 않도록 분무기로 기름을 뿌립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인천항 보따리상에게 구입한 불법 수입 참기름을 쓰다 적발됐습니다.
<녹취>떡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써도 되는 줄 알고…. 통관이 안된 물품인지는 저희도 전혀 몰랐죠."
식약청은 관할 인천시에 이 업체의 영업정치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식약청이 성수기를 맞아 선물용 떡이나 엿, 초콜릿 제조 유통업체 7천여 곳을 점검한 결과 위생기준을 위반한 13개소와 유통기한 등 표시기준을 어긴 7개소 등 모두 37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런 위생 불감증과 함께, 따뜻한 가을 날씨 탓에 선물용 초콜릿 등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나오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한권우(식약청 식생활안전과 사무관) : "유통 중에 포장단위가 파손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주로 벌레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과대 포장으로 표시내용이 보이지 않는 식품은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식품의 경우 대부분 물건을 받고 나서야 유통기한을 알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