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출렁’…그리스와 차원 다른 이탈리아

입력 2011.11.10 (22:06)

<앵커 멘트>

그리스에 이은 이탈리아의 위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그리스 위기가 유로존 변방의 작은 문제라면 이탈리아 사태는 중심부의 충격이어서 파급효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코스피도 오늘 94.28포인트, 4.9% 폭락했습니다.

위기의 진원지는 이탈리아.

이탈리아 부채는 1조 9천억 유로로 그리스 부채의 6배에 이릅니다.

부채 규모가 너무 커 구제 불가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GDP의 23%에 이르는 지하경제로 만성적인 세수 부족에 시달리고 선심성 예산이 급증한 것이 위기의 주된 원인입니다.

<인터뷰>김형태(자본시장연구원장) : "(이탈리아)국채 규모가 그리스,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를 합한 국채규모보다 더 크고요,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되는 이태리 국채 규모도 천억 유로를 넘는 상황입니다."

유로존에 속하는 독일,프랑스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의 금융회사들도 이탈리아 국채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그리스와는 다른 점, 위기가 곧바로 글로벌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10년간 연평균 0.2%에 불과한 고질적인 저성장도 재정수지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정당의 난립으로 재정개혁 등 문제를 해결할 정치적 리더십이 취약하다는 점도 이탈리아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파악과 함께 시장 안정방안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재정부는 '디폴트의 세계사'라는 자료를 통해 고대 로마부터 전쟁과 선심성 정책으로 인한 재정악화가 강대국의 몰락을 초래했다며 재정 건전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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