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본회의 무산…강·온 갈등 새 국면

입력 2011.11.10 (22:06)

수정 2011.11.10 (22:39)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두번째 D-데이로 예상됐던 오늘, 국회 본회의가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이제 강경파와 온건파가 내부에서 갈등을 벌이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금 더 협상을 해보자는 여야 온건파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오늘 본회의는 무산됐습니다.

여야 온건파 의원 8명은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 즉 ISD 에 대한 절충안이 받아들여지면 몸싸움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온건파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절충안을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하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더 이상 강경파들은 FTA 문제를 반미 이념 전선으로 몰아가거나 또, 총선용으로 몰아가는 행동 삼가해 달라."

그러나,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목소리도 커질대로 커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당 요구를 수용하고 사람도 만나 설득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점차 세를 얻고 있는 민주당 온건파는 의원들을 최대한 끌어모아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 등 강경파는 ISD 페기라는 당론을 번복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지만 지도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ISD 폐기위한 재협상 받는건 외교당국이 진정성 갖고 하면 달성될수 있다."

여야 강경파들은 직권상정과 몸싸움을 예정된 수순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온건파가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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