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에 가장 크게 달라진 모습은 매일 박 시장을 면담하려는 민원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겁니다.
현장과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박 시장의 스타일 때문에 생긴 새로운 모습인데요, 부작용은 없을까요?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앞 도로에 피켓을 든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뉴타운 개발로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됐다며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녹취> 최길영(서울 북아현뉴타운 주민) : "시장님은 가난한 사람, 빽 없는 사람의 소리를 듣고 도와줄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가 뽑았고 기대는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직후 뉴타운 반대 민원인들의 점거 농성을 시작으로, 용산역세권 개발을 반대하는 서부이촌동 주민들, 우면산사태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초구 주민 등이 잇따라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박시장의 스타일이 빚어낸 새로운 풍속도입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변화와 혁신, 경청 없이는 시민들 피부에 와닿는 정책 결정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소통방식으로 서울 시정을 이끄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제도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석(서울시의원/한나라당) : "(서울시 행정은)시스템으로 해결돼야 될 문젭니다. 또 법규가 서로 복잡하게 얽힌 문제이기 때문에 법률 검토를 충분히 하고 판단하고 발언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이 시대 가장 큰 화두는 소통이라며 소통과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