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최대 규모급인 평양 제1백화점의 최근 상황을 일본 언론단체 아시아프레스가 영상에 담았습니다.
전시된 물건은 많았지만 대부분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권혁주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 제1백화점,
지상 9층의 규모이지만 실내는 초라한 조명으로 어두컴컴합니다.
TV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서 조악해 보이는 플라스틱 물건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이 주류를 이룹니다.
’가슴띠’로 불리는 여성 속옷으로 벽면 한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가방과 옷들이 있지만 아예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진열대 안 쪽에 놓여있습니다.
파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저런 옷들은 언제 팔아요?) 상품없어서 못팝니다. 전시 상품만 들어왔으니까..."
비슷한 시기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할 때 물건이 넘쳐나던 것과 대조됩니다.
<녹취> "뭐 전시회 때 그냥 열개씩 들어오는데 그거 팔면 뭐... 진열로 홀딱 올라가 버리지 뭐 판매할 게 있습니까?"
사람이 북적이는 곳은 국가에서 나눠준 배급표로 살수있는 값싼 담배나 신발을 파는 코너입니다
<녹취> "(거 뭘 팔아요?) 신발. 인민학교 아이들꺼 (33문(원)? 그걸 국가가격으로 주나 지금? )"
물건을 먼저 받으려고 싸우다 사망사고가 난 적도 있어 곳곳엔 안전원들이 배치돼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에너지난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산 등 수입품을 제외한 국산품은 공급이 달린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