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화학교 법인, ‘해체·재산 기부’ 결정

입력 2011.11.12 (09:30)

수정 2011.11.12 (16:48)

<앵커 멘트>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여론의 힘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광주인화학교 운영법인이 스스로 해체하고 재산 일체를 다른 복지법인에 증여하기로 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도가니'를 보셨습니까?"

<녹취> 2011.09.27 9시 리포트 : "들끓는 분노에 경찰이 결국 인화학교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녹취> 2011.09.28 9시 리포트 : "광주 인화학교가 폐쇄됩니다."

<녹취> 2011.10.04 9시 리포트 : "광주 인화학교에서 일어난 청각장애학생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공분을 일으키면서 결국, 학교법인 '우석'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법인을 스스로 해체하고 인화학교과 인화원 등 57억 상당의 재산은 '가톨릭 광주사회복지회'에 증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증여에는 아무 조건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사회복지법인 우석 상임이사 : "국가 기관에 맡겨서 바뀐 것보다 한 곳에 두는 게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실추된 지역 이미지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문병구 (신부 / 천주교 광주대교구) : "혹시 꼼수를 부리는 거 아닌가, 진정성은 있는가 확인 절차를 거쳤고요."

그렇다고 해도 법인이 재산을 처분하려면 관할 지자체인 광주시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피해학생을 대변해 온 인화학교 대책위원회는 입장 발표를 유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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