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립중앙도서관 수장고에 고이 간직돼 있던 옛 책과 문서들이 공개됩니다.
조선시대와 근대 우리나라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희귀 자료들입니다.
최정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창간호를 내자마자 압수당한 잡지 '개벽'.
조선총독부가 서슬 퍼런 검열의 칼을 들이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일제가 만든 조선 왕실 계보에는 조선 왕실을 李 왕가로, 고종과 순종은 李태왕과 李왕으로 격하시켰습니다.
동아일보에 앞서 '조선중앙일보'에 실렸던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사진.
일장기를 가리려고 흐릿하게 처리해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인터뷰> 여위숙 (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장) : "동아일보의 일장기 말소 사건과 같이 연계가 됩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이 조선중앙일보도 휴간을 하게 돼요."
석보상절과 같은 국보급 문서에서부터 1895년 고종의 명으로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
서양 인쇄기술로 찍어낸 구활자본, 이른바 딱지본 소설책들까지, 국립중앙도서관 지하 수장고 깊이 간직해오던 희귀 자료 3백여 점이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우진영 (국립중앙도서관장) : "옛날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우리 국민이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펼쳐집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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