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온실가스 세계 최고…정밀 감시 필요

입력 2011.11.12 (21:52)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한반도에서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예상대로 이산화탄소를 무섭게 배출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불어온 공기가 가장 먼저 도달하는 충남 태안반도.

서풍이 불 때마다 공기를 채집해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희 실장(고려대기환경연구소) : "한반도 내부의 오염도 배제하기 위해서 저희는 황해에서 바람이 불어 올 때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21년간 이곳에서 공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상승세도 제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0년 360ppm이던 이산화탄소는 지난해 400ppm까지 증가했습니다.

세계 표준인 하와이에서의 관측치보다 10ppm 더 높고, 증가 추세도 7%가량 빠릅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가 폭은 중국이 가장 높았고, 중국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농도도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정용승(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이상기후, 이변적인 기상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발생할 수 있다는 그런 뜻이 있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기 위해선 온실가스의 배출원과 유입 경로에 대해 보다 정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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