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테러 대참사 와중에서 예정대로 오늘 서울에서는 6달 만에 남북 장관급 회담이 개막돼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립니다.
단순한 상견례를 넘어서 알찬 합의를 이끌어낼지, 또 반테러 공동성명을 내놓을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전체 회담장과 프레스센터 등은 준비를 마치고 회담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중국을 거쳐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저녁에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보냅니다.
우리측 대표단은 어제 마지막 대책회의를 갖고 북측 수석대표 교체에 따른 회담 전략 등을 논의했습니다.
⊙홍순영(남측 수석대표): 긴장이 돼요.
충돌하더라도 조금 부드럽게 충돌하는 거하고...
⊙기자: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지 6개월 만에, 그것도 미국 테러 대참사의 와중에도 예정대로 열리는 이번 회담이 계기가 돼 분야별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6.15 선언의 이행을 강조해 상호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테러 반대에 대한 남북 공동의 입장을 발표문 안에 이끌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북측도 이번 회담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성의를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남북간의 산적한 현안들을 심도 깊게 논의해 내실 있는 회담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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