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전립선비대증 악화

입력 2011.11.14 (07:12)

<앵커 멘트>

찬바람이 불면 소변 보기가 힘들어 응급실을 찾는 중년 남성이 많은데요.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전립선 비대증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온이 떨어지면서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아 응급실을 찾았던 70대 남성입니다.

알고 보니 전립선이 심하게 부어 급성요폐가 왔습니다.

<녹취>김OO(전립선 비대증 환자): "소변이 통증이 와서 배설을 해야 하는데 배설이 도저히 안 돼서 참다, 참다 못해서..."

실제로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응급실을 찾은 급성요폐환자를 분석한 결과 10월과 12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성요폐는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는 응급상황으로 통증이 심하고 방광이 늘어나 자칫하단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요폐로 응급실을 찾은 남성 가운데 68%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홍성후(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날씨가 추워지면 요도 주변 근육이 수축을 하게 돼서 소변이 잘나가지 못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소변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게다가 겨울철에 감기에 걸려 콧물 약을 먹는 경우 전립선을 자극해 수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외출하기 전에 준비운동으로 체온을 올리고 따뜻하게 입어야 급성 요폐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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